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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日 고교생 괴물 잡아라’ 부산 기장에 MLB 구단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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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日 고교생 괴물 잡아라’ 부산 기장에 MLB 구단들이 몰려온다

입력
2019.08.27 16: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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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초고교급 투수 사사키 로키. 일본 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일본의 초고교급 투수 사사키 로키. 일본 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세계 야구인의 관심이 부산 기장을 찾는 일본 고교 야구선수에 쏠리고 있다. 일본 역대 최고 ‘괴물투수’로 평가 받는 사사키 로키(18ㆍ오후나토고교)가 주인공이다. 30일부터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은 28일 입국 예정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인 사사키는 올해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163㎞의 광속구를 뿌려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투타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교 시절 기록(160㎞)을 경신한 일본 고교 역대 최고 구속이다. 어쩌다 한번 꽂힌 강속구가 아니다. 전력 투구하면 꾸준히 150㎞대 후반을 찍는다. 현재 만 18세인 점을 감안하면 멀지 않아 ‘꿈의 170㎞’를 던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공만 빠른 게 아니라 제구력을 갖췄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뛰어나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30개 거의 전 구단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시속 163㎞를 던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사사키는 지난 7월 18일 이와테현 여름 고시엔 예선 4회전에서 이치노헤고교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최고 155km의 직구를 앞세워 13탈삼진을 기록하며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사흘 후엔 12이닝 동안 194개의 공을 던지며 공식 최고 구속 160㎞, 21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3일 후 열린 준결승에서 이치노세키공업고교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5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최고 구속은 157㎞였다.

그러나 정작 고시엔 진출이 걸린 대회 결승전에 등판하지 않아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몸에 큰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 출전도 본인이 참가를 희망해 결정됐다. 사사키의 한국행이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도 분주해졌다. 지난 26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대학대표팀과 평가전에 등판한 사사키를 보기 위해 모였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제 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기장에는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 등 최소 10여개 팀 스카우트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인 일본에서도 후지TV 등 약 10개 언론사가 기장을 찾는다.

30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사사키와 오쿠가와 야스노부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는 슈퍼라운드에서 격돌하고, 결승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명의 프로 지명 선수를 내세워 2008년 캐다나 에드먼튼 대회 우승 이후 1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최근 대회 4연패를 차지한 미국, 9년 만에 정상을 꿈꾸는 대만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간 예선라운드를 벌인 뒤 5일부터 8일까지는 슈퍼라운드와 결승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의 첫 경기는 30일 네덜란드전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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