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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도 뻥튀기 스펙 의혹…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부실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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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도 뻥튀기 스펙 의혹…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부실 활동

입력
2019.08.27 15:48
수정
2019.08.27 2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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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고교 때 총 19번 중 4번만 참석하고도 인증서 받아”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특혜 의혹이 아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조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부실 활동으로 쌓은 스펙을 대학 진학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아들은 한영외고 3학년 시절(2013년 3월~2014년 1월)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서울시의 청소년 정책에 의견을 제공하는 청소년참여위는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한 운영기구다.

당시 10대 중고생 20여명으로 꾸려진 서울시 청소년참여위는 10개월 활동 기간에 총 19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조씨의 회의 참석 횟수는 4차례에 그쳤다.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모집 공고에는 ‘운영규정에 의한 활동요건을 충족한 경우’ 활동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곽 의원은 “조씨는 2013년 5월 25일 열린 정기회의 이후에는 내리 불참하다 8개월 뒤 활동인증서 수여식이 열린 마지막 회의에 나왔다”며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내부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사유 없이 5회 이상 활동 및 회의에 불참한 자는 해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별한 사유는 천재지변, 학교 시험, 본인 질병과 사고 등이 적시돼 있다. 조씨는 불참 사유로 ‘해외 방문’을 들었고, 그것도 1차례만 비고란에 기록돼 있었다.

곽 의원은 “대학 진학 때 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 낸 뻥튀기 인증서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기본적인 출석조차 부실한데도 활동인증서를 받은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 확인란에 적힌 서명 필체 또한 동일하지 않다”며 ‘대리 출석’ 의혹까지 제공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로 진학했으며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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