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모노레일(궤도차량) ‘월미바다열차’가 10월 8일 개통한다. 월미은하레일이란 이름으로 착공한지 11년만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멈춰선 월미바다열차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원점에서부터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라며 “특히 △안전성 △기술성 △사업성 △시민 눈높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공원역에서 월미문화의거리역ㆍ박물관역을 거쳐 인천역 인근 월미바다역을 거쳐 재차 월미공원역으로 돌아오는 코스(길이 6.1㎞)다.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4.4㎞로, 노선을 한 바퀴 도는데 약 35분이 걸린다. 운행 간격은 10분이다.
성수기인 4~10월에는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비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매주 월요인은 쉰다.
요금은 1회 왕복 기준 성인 8,000원, 청소년ㆍ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 국가유공자ㆍ장애인 4,000원이다. 다만 개통 기념으로 올해 말까지 성인 6,000원, 청소년ㆍ노인 5,000원, 어린이 4,000원으로 요금을 할인한다.
열차는 2량 1편성으로, 모두 4편성이 운행된다. 열차 1량의 승객 정원은 23명으로, 연간 95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열차에는 관광해설사가 탑승해 열차에서 볼 수 있는 인천 내항과 갑문, 철강부두(6부두) 등에 대한 해설을 제공한다.
박 시장은 “10년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개통될 월미바다열차가 과거 수도권 관광1번지로서의 월미도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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