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스마트폰에서 보이스피싱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뱅킹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사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고객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후 스마트폰을 원격 조종해 고객이 금융기관 등에 문의나 신고 전화를 해도 중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를 가로채 받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이번 서비스는 악성 앱으로 접수됐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자동으로 탐지해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서비스이다. 우리은행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인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간편 모바일뱅킹 앱 ‘위비뱅크’에 우선 적용됐으며 앞으로 전체 스마트뱅킹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4만8,743명이 4,44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연간 피해액으로 역대 최대로, 하루 평균 134명이 12억2,000만원을 뜯긴 꼴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뱅킹에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서비스를 실시했다”며 “금융감독원과의 협조를 통해 최신 신고된 앱 리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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