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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종합예술제 효시 ‘개천예술제’… 경연 활성화로 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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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종합예술제 효시 ‘개천예술제’… 경연 활성화로 옛 명성 되찾는다

입력
2019.08.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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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만에 ‘지역 순회 경연’ 첫 선

신인 예술인 등용문으로 변화 모색

상금 인상 등 상격 격상시켜 차별화

조규일 시장 “창제 이념 적극 실천”

올해로 69회째를 맞는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 진주 개천예술제가 첫 전국 순회 경연대회 도입과 확 달라진 축제 프로그램 등으로 10월 하늘 문을 새롭게 연다. 지난해 개천예술제에서 조규일(왼쪽 세 번째) 진주시장 등이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진군 명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올해로 69회째를 맞는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 진주 개천예술제가 첫 전국 순회 경연대회 도입과 확 달라진 축제 프로그램 등으로 10월 하늘 문을 새롭게 연다. 지난해 개천예술제에서 조규일(왼쪽 세 번째) 진주시장 등이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진군 명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개천예술제가 69년 만에 지역 순회 예술경연대회를 처음 선보인다.

경연대회 활성화를 통해 신인 예술인의 등용문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꽃 피운 옛 명성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는 ‘종합예술제의 효시’라는 전통만 고집하고 않고 전국 순회 예술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10월 개천예술제에 대대적인 변화를 줘 역사에 걸맞은 명품축제로 재도약시키겠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순회 경연은 지난 2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 강당에서 ‘2019 남가람 가요제’ 창원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다음달 말까지 전남 순천시 등에서 진행된다.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제69회 개천예술제(10월3~10일) 예술경연대회는 국악ㆍ무용ㆍ문학ㆍ미술ㆍ사진ㆍ연극ㆍ연예ㆍ음악부문과 전국시조경창대회의 총 9개 부문에 걸쳐 19개 세부경연으로 펼쳐진다. 특히 각 부문별 시상금을 인상하는 한편 국악 고등부의 경우 교육부 장관상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등 상격을 격상시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국악부는 10월 5일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초ㆍ중ㆍ고등부와 일반부 예선을 거쳐 다음날 본선을 치른다. 참가신청은 10월 3일까지.

무용부는 △개천학생ㆍ일반(대학)전국무용 △개천전국사회무용 △개천한국무용제 △개천신인창작안무가전으로 나눠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10월 2일까지며, 경연대회는 10월 5일~6일 이틀에 걸쳐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또 문학부는 △개천문학상 △전국학생백일장 △전국디카시백일장을 10월 3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진주남강야외무대에서 열고, 시낭송대회는 같은 날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연다. 참가신청은 행사당일 현장에서 접수한다.

미술부는 △2019 개천미술대상전 △제69회 개천미술실기대회 △제69회 개천예술제 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한다. 개천미술대상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서예, 문인화, 조형, 서각 등이 출품될 예정인데, 현재까지 지난해 보다 150여점이 많은 1,417점이 출품됐다.

이와 함께 제69회 개천미술실기대회는 9월 2~16일 유치부, 중ㆍ고등부를 대상으로 상상화, 만화, 캐릭터 공모전 작품을 접수하고, 초등부 미술실기대회는 9월 21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다.

제69회 개천예술제 전국휘호대회는 9월 28일 순천 청암고에서 전국 순회 경연대회로 여는데, 순천지역 참가신청은 9월 16~25일 순천시 (사)남경문화원에서 받는다. 진주 지역예선은 10월 5일 초전동 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고, 참가신청은 9월 23일~30일 한국예총진주지회 진주미술협회에서 받는다.

사진부는 △전국사진촬영대회 △진주사진강좌 △제2회 청소년 디지털 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사진촬영대회는 기록과 모델부문으로 구성되는데, 기록부문은 10월 1~10일 개천예술제 행사장 일원에서, 모델부문은 10월 6일 진주시 초전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 진주사진강좌는 10월 5일 진양호 진주전통예술회관에서, 제2회 청소년디지털 전국사진공모전은 행사장 풍경과 공연 등을 대상으로 개천예술제 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연극부는 전국 고교생들로 구성된 연극반과 동아리를 대상으로 개천예술학생연극제를 9월 4~8일 진주시 극단 ‘현장’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전국 순회 예술 경연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시상금 인상과 상격 격상 등 경연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지난 24일 창원에서 열린 남가람가요제 순회 경연대회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올해부터 전국 순회 예술 경연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시상금 인상과 상격 격상 등 경연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지난 24일 창원에서 열린 남가람가요제 순회 경연대회 모습. 진주시 제공

연예부는 △2019 남가람가요제 △2019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를 개최한다. 남가람가요제는 지난 24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 강당에서 예선 참가자 40명의 열띤 경연을 통해 6명의 본선 참가자를 선발했으며, 오는 31일 진주 청소년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진주지역예선을 실시해 본선 참가자 12명을 최종 선발, 10월 5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야외무대에서 본선을 연다. 2019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는 전국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내달 1일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 대강당에서 예선을, 본선은 10월 5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이밖에 음악부는 전국음악경연대회를 9월 20일과 10월 5~6일 개최하는데, 신청은 9월 9~12일. 또 제60회 전국시조경창대회는 10월 5일 진주교대 강당에서 초등, 일반부를 대상으로 개최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순수 문화예술을 널리 펼치고자 한 창제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전국 순회 문화예술 경연대회,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경연, 독일 등 해외 도시들과의 문화예술 축제 교류, 확대되는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등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69회째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전국 국악경연대회 시상 훈격 격상과 경연부문별 시상금 인상, 전자집계시스템을 활용한 경연평가, 1954년 제5회 개천예술제 경연대회 수상 팀인 제주 오현고 관현악단과 독일 등 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 팀의 가장행렬 참여, 대형 연예기획사가 참여하는 2019 진주스타 메이킹 아이돌 등으로 프로그램 풍성하게 꾸려진다.

또 매년 예술제의 절정을 알리는 뮤지컬 ‘촉성산성아리아’는 10월 4일부터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3일간 공연하고, 3일에는 진주대첩을 역사ㆍ예술 퍼레이드로 승화한 ‘진주대첩 야간 가장행렬’이 시민과 함께 어울림 마당을 연출한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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