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날라리'를 통해 유니크한 색깔을 덧칠했다.
선미는 27일 오후 6시 새 싱글 '날라리(LALALAY)'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1년여 만의 방송 활동을 앞두고 선미는 더 강렬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랑했다. 지난 3월 '누아르' 발매를 전후로 약 4개월 간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워닝(WARNING)'을 성공적으로 펼친 선미가 한층 유니크한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날라리'는 선미가 메시코 투어 중 영감을 얻어 만든 자작곡이다. 댄스홀과 라틴풍 사운드를 통해 트렌디함을 선사했고, 태평소 가락을 전면에 내세운 인트로로 한국의 바이브까지 믹스 매치했다. 흥 넘치는 장르 안에 담아낸 메시지는 거침없다. 선미는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의 당당한 애티튜드를 이번 '날라리'에서도 잘 보여준다.
메이크어스에서 처음 선보인 솔로곡 '가시나' 때처럼 이번 신곡 '날라리' 또한 파격적인 제목을 자랑한다. 선미는 '날라리'의 어감을 제대로 살린 후렴구의 "날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리"를 차지게 소화했다. 이를 설명하는 내용은 "또 입방아에 들썩. 온종일 난리법석. 아니라고 말하기도 애석. 가루가 되도록 터는 것도 OK"라고 시작한다.
작사와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전담했기 때문에 '날라리'는 그 자체로 선미가 자기를 표현하는 곡이다. 그런 노래에서 선미는 직접적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선미는 "난 Naughty. but 아니에요 날라리. 맞으면 뭐 어쩔건데"라거나 "난 날이 선 칼날 위에 피리 부는 조그마한 캡틴"이라고 전했다. 이 파트는 곧 '날라리'의 메시지를 대표한다.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활동으로 독보적인 여성 솔로 댄스 가수의 입지를 굳힌 선미는 이번 '날라리'를 통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앞선 솔로 3부작이 사랑이나 이별에 관한 곡이었다면, 이번 '날라리'는 선미의 생각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선미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가 또 한번의 확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미는 이날 오후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날라리' 활동에 나선다. '날라리'의 화려하게 꾸밀 선미의 늦여름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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