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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하이네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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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하이네만 경쟁

입력
2019.08.27 10:40
수정
2019.08.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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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사업권 입찰을 국내 업체 롯데와 신라면세점, 독일의 하이네만 면세점이 경쟁하게 됐다.

27일 무디 데이비트 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창이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입찰에 롯데와 신라, 하이네 면세점만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의 DFS그룹과 스위스의 듀프리, 중국의 CDFG 등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창이공항 면세점의 주류∙담배 사업장은 DFS가, 화장품∙향수는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1980년부터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 DFS는 2020~2022년으로 사업권 2년 연장을 포기하면서 2020년 6월 8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게 된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계약을 연장해 2022년 9월 30일까지 사업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연매출 5,000억원대 규모의 이번 주류∙담배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업체는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임차기간은 2026년 8월까지 총 6년이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창이공항 면세 입찰 설명회에 롯데와 신라, DFS, 듀프리 등이 참석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창이공항은 영국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공항 순위에서 6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항 이용객만 6,560만명에 이른다. 또한 지난 2017년 면세점 매출도 18억4,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해 ‘알짜’ 공항으로 통한다.

롯데와 신라의 불꽃 튀는 경쟁도 볼거리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2014년 창이공항에서 식품∙잡화 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 인천공항에서 주류∙담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인천공항과 창이공항, 홍콩의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 중이다. 글로벌 면세점 규모를 보면,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매출 7조7,800억원을 올리며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은 매출 6조9,900억원으로 3위다. 하이네만 면세점은 6위권이다.

면세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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