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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성능과 신뢰도를 담아낸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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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성능과 신뢰도를 담아낸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콜로라도

입력
2019.08.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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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는 지금까지의 픽업 트럭과 결이 다른 존재였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금까지의 픽업 트럭과 결이 다른 존재였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로 드디어 정통 아메리칸 픽업 트럭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 동안 국내외 브랜드에서 출시한 픽업트럭 시장을 떠올려봤을때, 과거 닷지 다코타를 제외한다면 쌍용의 ‘스포츠 시리즈’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9년, 한국지엠이 전통과 노하우를 담아낸 ‘쉐보레 콜로라도’를 구내 시장에 투입하며 완전히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다.

과연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완전한 아이콘’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쉐보레 콜로라도는 북미 시장에서 ‘미드-사이즈 트럭’으로 불리는 존재다.

다만 미드-사이즈라고 하기에는 5,41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85mm와 1,83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를 보고 있자면 대체 ‘실버라도’는 어느 정도의 체격을 갖고 있는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3,258mm로 육중한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대담한 존재감을 드러낸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대범하고 육중하다. 정통 픽업의 대담함을 과시하는 고유의 전면 디자인과 픽업트럭의 성격을 정확히 드러내 ‘아메리칸 픽업’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서울모터쇼에서 보았던 콜로라도 레터링을 새긴 무광 블랙의 프론트 보닛이나 에디션 모델들의 강렬함이 담겨 있는 보닛 및 강렬한 컬러를 더한 프론트 엔드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마음이 든다.

어쨌든 높은 보닛 라인 대비 되려 날렵하게 구성된 캐빈과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대담함의 표본이다. 여기에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검은색 보타이 및 디자인 디테일을 통해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린다.

측면에서는 절묘한 비례가 돋보인다. 크루 캡, 숏 타입의 데크 덕분에 보닛과 캐빈, 그리고 데크가 1:1:1에 유사한 비례를 갖춰 안정적인 밸런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17인치 크기의 휠과 전지형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여유가 돋보이는 휠 하우스, 그리고 사이드 스텝을 통해 거대한 체격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간결하고 견고하다. 큼직한 테일 게이트와 양 끝에 단조롭지만 견고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이외에도 사이드 스텝을 더해 사용의 용이성을 높인 리어 범퍼, 그리고 살짝 옆으로 비틀어진 머플러 팁이 더해지며 ‘정통 픽업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단조롭지만 기능적인 공간

콜로라도의 실내 공간은 어쩌면 가장 큰 단점일지 모른다. 국내 SUV, 픽업 트럭들과 비교했을 때 어딘가 고급스러움이 떨어지고 또 기능적으로도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단하고 견고하게 그려진 대시보드와 마이링크와 차량이 가진 기능을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을 중심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를 통해 사용자 만족감을 높인다.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패널이 조합된 계기판과 4-스포크 타입으로 픽업 트럭의 무게감을 드러내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여느 차량에 비해 높게 솟은 기어 레버 등 또한 픽업 트럭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참고로 콜로라도의 공간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픽업 트럭인 탓에 캐빈룸이 기본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막상 시트의 높이는 낮게 구성되어 드라이빙 포지션이 일반적인 SUV보다도 더욱 안정적이다. 게다가 이를 통해 착좌 시의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나다. 2열 공간의 경우에도 체격이 큰 탑승자를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넉넉한 깊이를 기반으로 1,170L의 공간을 확보한 데크는 오토캠핑과 아웃도어 라이프는 물론이고 다양한 삶의 장소와 형태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하는 큰 원동력이 된다. 특히 배드라이너의 코팅이나 데크 테두리에 더해진 플라스틱 커버 등이 더해져 내구성까지 갖추니 그 만족감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강력함과 신뢰를 높인 파워트레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여느 픽업들과의 차이를 만드는 여러 요소를 통해 진정한 픽업트럭의 가치를 선보인다.

GM 최신의 엔진 기술 및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등을 탑재한 V6 3.6L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고 312마력과 38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발산하며 신뢰도 높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오토트랙TM 액티브 4X4 시스템을 조합했다.

이러한 구성에도 8.3km/L의 복합 연비(도심 7.1km/L 고속 9.8km/L)를 갖춘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참고로 후륜 구동 사양의 경우에는 8.3km/L(도심 7.3km/L 고속 10.1km/L)를 달성했다.

가장 완벽한 헤드-라이너, 쉐보레 콜로라도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감이 드러나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매력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육중한 차체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돋보인 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일반적인 도심형 SUV, 그리고 어쩌면 세단에 유사할 수준의 이상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갖추고 있는 점이다. 보닛 라인이 높은 편이라 전방 시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다루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를 돌려 시동을 걸면 가장 먼저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매력이 한껏 드러난다.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있을 것 같은 픽업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정숙하고 깔끔하게 반응하는 콜로라도의 아이들링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보닛 아래의 V6 엔진의 강렬함이 살아난다.

312마력, 그리고 38.0kg.m의 걸출한 출력은 선 굵고 대담한 가속력으로 이어진다. 임팔라, 카마로는 물론이고 캐딜락의 여러 차량에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 받았던 V6 엔진은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 고속 주행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드러내 픽업 트럭의 강렬함을 노골적으로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러한 강렬함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혹은 거대한 트레일러도 두렵지 않은 ‘3.2톤에 이르는 강력한 견인력’으로 이어지며 픽업트럭의 소임을 완벽히 선보이며 국산 차량과의 경쟁을 거부한다.

우수한 엔진과 합을 이루며 군더더기 없는 변속기나 내구성 및 출력 제어 능력을 자랑하는 우수한 브레이크 시스템도 콜로라도의 어필 포인트라 할 수 있겠지만, 섀시 개발 능력에서 가장 탁월한 브랜드로 평가 받는 ‘GM’의 노하우가 더욱 인상적이다.

고강도가 풀박스 프레임 위에서 완성된 콜로라도는 탁월한 비틀림 강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주행을 자랑한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의 험준한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움직임을 자랑한다.

게다가 여느 경쟁 모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2륜, 4륜(고속) 등을 주행 상황과 주행 속도에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는 오토트랙TM 액티브 4X4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장한다. 게다가 4L에서는 V6엔진의 강력한 토크가 최대 50:50으로 배분되며 탁월한 움직임을 구현하니 ‘자신감’ 부분에서는 확실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카라반 등 트레일링 기능에서도 확실한 어필을 할 수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3.2톤에 육박하는 강력한 견인력을 보유하는 건 물론이고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거대한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끄는 상황에서도 아쉬움 없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어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좋은점: 강력한 파워트레인, 신뢰도 높은 차체와 주행 성능

아쉬운점: 실내 패널에서 느껴지는 아쉬운 질감과 마감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는 말 그대로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픽업 트럭과는 태생도 다르고, 또 제품의 결 자체가 완전히 다른 존재다.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그리고 진정한 픽업 트럭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존재이며 쉐보레가 그토록 외치고 있는 ‘100년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 상품 구성이 돋보인다. 국내 사전 계약을 실시한 콜로라도는 익스트림, 익스트림 4WD 그리고 익스트림-X 등 세가지 트림으로 마련되었고 판매 가격 또한 3,855만원을 시작으로 4,135만원 그리고 4,26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모터쇼 데뷔 이후 루머 등으로 돌았던 것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공개와 함께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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