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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촉구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정당 경력 논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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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촉구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정당 경력 논란 일축

입력
2019.08.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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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바른정당 토론회 하태경 의원 멘티 참여” 주장 제기

도정근 회장 “단순 대학생 토론회…당적 가진 적 없어” 반박

구 바른정당이 2017년 주최했던 ‘바른토론배틀’ 참여자 대진표. 바른정당 공식블로그 발췌
구 바른정당이 2017년 주최했던 ‘바른토론배틀’ 참여자 대진표. 바른정당 공식블로그 발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의 총학생회장 정치 성향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26일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입장문을 낸 서울대 총학의 도정근 회장이 과거 바른정당 주최 활동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도 회장은 “대학생 대상 토론회라 참여했을 뿐 바른정당 등 어떤 정당 당적도 가진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7년 도 회장이 자연대 (학생)회장이었을 때 구 바른정당에서 (현재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하태경 의원을 멘토로 모시고 활동했다”(im***)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열린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 촛불집회 주최자들도 도 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누리꾼이 문제를 제기한 활동은 2017년 7월 바른정당이 주최했던 ‘바른토론배틀’이다. 바른정당에서 운영했던 공식 블로그 등에서 도 회장이 하태경 의원 멘티로 토론에 참여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 의원 외에도 당시 같은 당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오신환,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의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장학금 외에 특전으로는 ‘바른정당 소속의원실 인턴 채용 시 우대’가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정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학생회의 우경화를 걱정해야 하다니, 일본을 닮아간다”(.***), “더불어민주당은 저런 거 안 하고 뭐했냐”(루***), “정치가 돈으로 학생들을 매수하는 교묘한 방법이다”(ㅠ***), “서울대 총장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출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했다.

반면 “서울대 총학생회는 일반 학생들이 요구해서 나서는 거다”(ㅇ***), “정치색 없는 총학생회도 있나, 이전에는 민주당파인 총학생회가 다수였다”(.***), “학생들이 보수화됐다면 진보들이 반성해야지 학생 탓을 하나”(ㅇ***), “정권, 기득권을 비판하는 것이 젊은 지성의 역할이다”(ㅇ***) 등 반박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도 회장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바른정당을 포함해 어떤 당적도 살면서 가져본 적이 없고 단지 대학생 대상 토론대회라 친구와 참여했던 것”이라며 “당시 2인1조로 참여하는 대회였는데 같이 참가했던 친구가 현재 민주당 소속이라는 것이 (정치 성향과) 상관이 없다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집회는 총학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한 것이기 때문에 하루 전 내용을 전달받긴 했지만 총학이 주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는 28일 (조 후보자 사퇴 관련) 집회는 총학 회장단과 단과대 회장단을 포함한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총 11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학생들이 주최한 지난 23일 촛불집회에 이어 오는 28일 2차 촛불집회를 주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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