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로, 2006년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이후 역대 최고가인 84억원에 거래됐다.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집값 차이는 평균 3억3,242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물건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전용면적 244㎡로,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 가격 발표 이후 역대 최고 거래가다. 한남 더힐은 2015년부터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가격 기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이 가운데 용산구 ‘한남 더힐’아파트는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고, 상위 100위 가운데 4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가 상위 100위안에 들었다. 5건이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 포레였으며,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7, 82, 85동), 현대65동(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롯데캐슬로제 등 총 5개 단지가 포함됐다.
상위 100위 이내의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 50억1,591만원, 성동구 49억833만원, 강남구43억4,681만원, 서초구 40억4,9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거래 건당 평균가격 격차는 2017년 상반기부터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간의 가격차이는 2011~2016년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유지됐다. 그러다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 이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졌고 올해에는 3억3,242만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의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보았을 때에는 양상이 달랐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000만원부터 최고 24억2,000만원까지 격차를 벌이며 한강이남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혼전양상을 보인 뒤 2015년부터 한강 이북 아파트가 평균 20여억원 격차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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