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에 생활 전문관 열어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광주신세계에 ‘생활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집을 꾸미는 일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자 생활 매장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주 52시간 근무제의 정착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백화점 역시 생활 장르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선보였던 생활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새롭게 재단장했다. 기존보다 2배(815평) 가까이 넓어진 매장에 입점 브랜드 역시 1.5배 늘어난 70여개를 자랑한다.
광주 지역 최초로 최고급 가구 브랜드도 확대했다.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프리츠한센’과 이탈리아 브랜드 ‘나뚜찌’를 입점시켜 차별화를 뒀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고급 라인인 블랙 브리미엄 라인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과거 럭셔리 제품에 지갑을 여는 이유가 과시용이었다면, 현재는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가세하며 고급 리빙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향후 5년 안에 18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2016년 강남점과 2017년 부산 센텀시티점에 생활 전문관을 열어 매출 신장을 맛봤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의 지난해 생활 장르 매출 신장률은 각각 13.2%, 29.5%로 상승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위해 생활 전문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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