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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자 정보 대폭 확대한 포항 GS25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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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자 정보 대폭 확대한 포항 GS25 편의점

입력
2019.08.26 11:10
수정
2019.08.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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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포항 삼구점을 찾은 시각장애인이 전자레인지에 부착된 점자 안내문을 읽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포항 삼구점을 찾은 시각장애인이 전자레인지에 부착된 점자 안내문을 읽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국내에 있는 대부분 편의점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정보가 매우 적다.

캔 음료만 해도 점자로는 ‘음료’와 ‘탄산’만 표시돼 있다. 진열대에 전시된 수 십 가지 캔이 ‘음료’ 아니면 ‘탄산’으로만 구분되니 사실상 물건을 살 수가 없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포항지역 영업 팀이 경북시각장애인복지관과 손잡고 이달부터 포항 내 80여개 점포의 주요 편의시설 및 제품에 ‘친절한’ 점자 안내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GS25는 고객이 들어오는 매장 입구에 ‘시각장애인 점자 배려점포’ 알림 스티커를 부착했다.

매장 내에 ‘김밥 20초 이상’, ‘도시락 90초 이상’ 등의 전자레인지 사용방법을 비롯해 음식물과 재활용품, 일반 쓰레기통을 구분한 맞춤형 점자안내문을 마련했다.

또, 기존에 단순히 ‘음료’로만 표시되던 음료 제품을 과즙음료, 기능성음료, 탄산음료, 이온음료, 커피, 생수로, 세분화했고 간편 식품도 샌드위치, 햄버거, 주먹밥, 김밥, 도시락으로 구분한 점자 안내문을 상품 진열대에 부착했다.

포항 지역 GS25 매장 입구에 부착된 '시각장애인 점자 배려점포' 알림 스티커. GS리테일 제공
포항 지역 GS25 매장 입구에 부착된 '시각장애인 점자 배려점포' 알림 스티커. GS리테일 제공

GS25 측은 “방송사에서 시각장애인의 편의점 이용 실태와 애로사항을 취재한 동영상을 우연히 접한 뒤 포항지역에 위치한 경북시각장애인복지관에 연락을 취하게 됐다”며 “복지관도움으로 실제 저(低)시력자 고객 및 직원들과 함께 여러 논의와 테스트를 거친 끝에 약 한 달여 만에 포항지역 전 점포에 점자 안내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일근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이 이런 점자 안내 점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10월 중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GS25가 관련 업무협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점자안내문 활동을 우수 사례로 선정한 GS리테일은 맹아원이 있는 서울 강북구 인근 점포를 시작으로 점자안내문 부착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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