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때까지 발사 전망
“北, 핵ㆍ미사일보다 재래식 무기에 관심”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때까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북한이 핵ㆍ미사일 보다는 재래식 전력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핵무장을 해제했을 때 체제 유지를 위해 재래식 억지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은 (시험용 미사일 발사를) 29일 최고인민회의로 가는 과정의 중요한 이벤트로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사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아 있는 미사일을 다 쏜 후 29일 ‘우리가 핵이라는 보검은 내려놨으나 이렇게 위력적인 새로운 무기가 있으니 인민들은 안심해라’라는 메시지를 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24일 북한이 함남 선덕에서 발사한 발사체는 북한이 얼마 전 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업그레이드 버전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튿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발사관 등이 확인돼 지금껏 발사하지 않았던 신형 무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포와 미사일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새로운 재래식 무기”라고 설명하면서 “전세계 유례가 없는 신형 무기와 전법을 과시하는 걸 보면 북한이 최근 핵과 미사일 대신 재래식 무기 실험에 관심을 돌린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보다 먼저 탐지 내용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군이 먼저 탐지했고, 속도나 궤도 등을 (일본보다) 더 정확하게 확인했다”며 “일본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분석을 못 한 채 알아냈다는 사실만 자랑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폐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보여주기식’ 브리핑으로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발사체에 대해 1988~93년 사이 개발한 구형 미사일을 재시험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했지만 기존 무기체계와 별반 다름이 없다”며 “최고각도를 97㎞로 발사한 것으로, 하나의 무기체계에 대해 다양한 각도를 가지고 전술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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