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국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에 주차된 일본산 차량 3대를 돌로 긁은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의사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한 골프장 주차장에 주차된 렉서스 승용차 3대의 운전석 쪽 문을 돌로 긁어 망가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한 렉서스 차량 주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이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A씨와 피해를 입은 차량 주인들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산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서 돌로 긁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한차례 조사를 했는데 범행을 시인했다”라며 “주차장에서 골프장으로 가는 길에 바닥에 있는 돌을 주워 범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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