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1위…日 불매운동ㆍ조국 지지 세력 결합
“조국 임명은 한일전” “조국 반대가 왜 친일이냐” 공방도
각종 의혹으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조국 구하기’ 해시태그(#) 운동이 26일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이 움직임엔 온라인 내 찬반 여론이 엇갈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 ‘#NO재팬_YES조국’ 해시태그는 1만 6,000여건이 공유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해시태그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NO재팬’과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의미하는 ‘YES조국’을 합쳐 만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 관련 글을 다수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지레 겁 먹고 쫄지 말자”, “중요한 것은 ‘애국이냐 이적이냐’다” 등의 문구와 함께 ‘죽창가’, ‘매국’, ‘친일파’ 등의 강경한 단어를 사용하며 대일 여론전에 앞장서왔다.
이번 해시태그 운동은 항일 운동을 독려해온 조 후보자의 지지세력과 일본 불매운동에 동조하는 세력이 결합해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힘내라_조국’, ‘#조국을지키려면_조국을지키자’, ‘#조국_응원합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기재하며 “버텨줘서 고맙다”(JK***), “가짜뉴스 이제 그만”(Jp***), “대한민국에는 역사에서 배우고 바로 잡아가는 국민들이 있다”(su***), “친일적폐 세력이 반대하는 조국, 조국 임명은 한일전이다”(ky***)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이 온갖 비리를 저지른 조 후보자에게 왜 NO재팬 프레임을 씌우나, 범죄자를 옹호하려고 공정한 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몰아세우나”(ob***), “신뢰하지 못 하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 못 시키겠다는데 그게 왜 친일이고 매국이냐”(St***)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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