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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입 수시 가이드] 연세대 등 최저학력기준 폐지… 논술ㆍ학생부 경쟁력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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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입 수시 가이드] 연세대 등 최저학력기준 폐지… 논술ㆍ학생부 경쟁력 더 키워야

입력
2019.08.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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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수시, 수능ㆍ대학별 고사 차분히 준비

상위권大 최저학력기준 폐지→경쟁률 상승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6월ㆍ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부 수험생 중에는 모의평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낮을 것을 전제하고 수시전형에서 지원대학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고3 수험생들 중에는 내신성적과 비교과활동 등을 이유로 6월ㆍ9월 모의평가에 전념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두 달 여 남은 기간 부지런하게 수능 대비를 한다면 졸업생들과 경쟁 못할 이유는 없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조급함 때문에 모의평가 성적보다 낮은 대학에 수시 지원할 생각이라면 가급적이면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수능 이후에 있는 대학으로 지원하는 게 좋겠다. 수능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온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서강대 학업형(구 일반형) 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하므로 대학별 고사가 없더라도 고려해볼 만 하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입을 처음 경험하는 재학생들 중에는 본인의 내신이 예년도 합격선보다 높다고 이미 수시에 합격한 듯 들떠서 이후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열을 가리기 쉬운 수능과 달리 수시는 다른 고교 학생들의 성향을 모른 채 지원하기에 변수가 많아 합격을 속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흔들리지 말고 수능과 대학별 고사를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많다. 연세대(논술전형,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서강대(학생부종합-학업형), 한국외대(학생부교과전형) 등이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반면 최저학력기준을 새로 도입한 서울 소재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논술전형), 국민대(학생부교과전형), 성신여대(학생부교과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는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최저학력기준 폐지는 해당 전형의 경쟁률을 더 높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연세대 논술전형의 경우 까다로운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고 논술고사 일정 역시 전년도 수능 이후 치르던 것에서 2020학년도부터는 수능 이전인 10월 12일(자연), 13일(인문/사회)에 치러지는 등 변동사항이 많다. 논술전형이라면 논술의 완성도가,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면 관련 활동들의 경쟁력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올해부터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폐지 등 제출 서류가 간소화되는 것도 큰 변화다. 연세대(면접형), 고려대(일반, 학교추천Ⅰ), 성균관대(학생부종합 전체) 등은 추천서가 없고, 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 숙명여대(숙명인재Ⅰ) 등은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다. 한양대(학생부종합 전체)는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둘 다 제출하지 않는다. 추천서가 없는 전형일 경우 상대적으로 자기소개서의 변별력이 커지고 자기소개서 제출마저 없는 전형이라면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 중인 대학의 전형 평가 요소가 전년도 대비 어떤 변화사항을 보이고 있는지 세심히 살피고 서류 제출 등이 간소화 흐름을 보인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측면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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