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추석 명절을 맞아 굴비 고급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국내산 전통 소금 3종(자염, 죽염, 해양심층수 소금)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을 해 특화한 ‘영광 참굴비 세트’ 4종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각 150세트씩 총 6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보통 굴비는 참조기를 천일염에 절인 뒤 바닷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방식으로 대량생산한다. 반면 이번 굴비 세트는 특화 소금을 사용해 맛과 식감을 차별화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자염은 햇볕에 말린 갯벌흙을 바닷물로 걸러 10시간 정도 가마솥에 끓인 다음 거품을 걷어내 만든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감칠맛이 강하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내 만든 죽염으로 밑간을 해 굴비를 만들면 대나무 특유의 향 덕분에 생선 비린내가 줄어든다.
해양심층수 소금은 강원 고성 연안에서 6㎞ 떨어진 수심 605m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를 증발시켜 생산한 것으로, 짠맛이 덜해 저염식에 좋다. 프랑스 북서부 해안의 게랑드 갯벌 천일염으로 만든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 한 굴비는 달콤한 맛과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소금은 기존 천일염보다 최대 50배 이상 비싸지만, 고객에게 새로운 맛을 제안하기 위해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최소화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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