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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태국 첨단물류센터 가동…동남아시장에 ‘K-물류’ 확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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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태국 첨단물류센터 가동…동남아시장에 ‘K-물류’ 확산 속도

입력
2019.08.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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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현지 CJ대한통운 택배차량. CJ대한통운 제공
태국 방콕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현지 CJ대한통운 택배차량.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이달 중순부터 태국 수도 방콕 인근 방나 지역에 최첨단 택배 분류장치인 휠소터(Wheel Sorter)를 적용한 중앙물류센터(CDC)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CDC는 2만2,000평(7만1,900㎡) 규모로 휠소터가 적용돼 하루 최대 40만개의 택배 상품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 벨트에 설치된 소형 바퀴를 통해 택배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CJ대한통운 측은 “CDC의 처리 용량은 태국 전체 택배시장의 일일 물동량 300만개의 13%에 달하는 수치로, 현재 태국 내 물류센터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최근 태국 택배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빠른 보급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7년 기준 230억달러(약 27조2천억원)이며, 2020년에는 전체 소매시장 매출의 50%가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연계한 첨단기술 산업 육성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지원을 통해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CJ대한통운은 택배 인프라 설비 투자와 네트워크 확장, 한국 택배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른 시간 안에 주요 택배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 택배사업에서 얻은 노하우와 첨단기술을 이전하고, 주요 인프라 확충 및 태국 내 전 지역 서비스 포인트 확장 등을 통해 태국의 ‘넘버원’ 택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장에서 ‘K-물류’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9월 말레이시아 물류 기업인 CJ센추리로지스틱스를, 12월에는 필리핀 TDG그룹과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으며 2017년 10월에는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의 물류·해운 부문을 인수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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