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졌다.
대표팀은 처음으로 국내에 유치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10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일본의 벽에 막혔다. 일본 차세대 에이스 이시카와 마유(19)가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같은 30득점을 했다.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시카와는 173㎝의 상대적으로 작인 키에도 견고한 공격력을 뽐내며 한국을 블로커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이시카와와 같은 레프트 자원 2001년생 소가 하루나(13점), 1997년생 오사나이 미와코(11점)의 공격력도 대단했다. 라이트 히라야마 시온(14점)과 센터 야마다 니시카(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20점을 기록한 이재영(흥국생명)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은 9점에 그쳤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3승 90패의 열세를 보였다. 정상 등극에 실패한 한국은 25일 중국-태국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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