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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유지’…트럼프 “북한 단거리 미사일 제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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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유지’…트럼프 “북한 단거리 미사일 제한 안 했다”

입력
2019.08.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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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지금껏 자신에게 꽤 솔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판문점=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판문점=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하자,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무력 도발이 이슈화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로키(Low key)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꽤 솔직(pretty straight)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나, 자신과 김 위원장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라는 그간 입장과 다르지 않은 뜻으로 읽힌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좋아하지만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했다. 미국을 위협하는 도발이 아닌 만큼 북미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발사체) 발사 도발과 관련, "단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발은 두둔하면서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한국과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홀대하고 있다고 미국 내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북한의 지난달 25일 발사 이후 '작은 미사일'이고 전혀 언짢지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1일 발사 후에는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 나서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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