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싱글 기대주 위서영(14ㆍ도장중)이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서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쿠르쉐빌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18점, 예술점수(PCS) 57.14점, 총점 125.32점을 받았다.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5.75점을 합해 총점 191.07점으로 러시아 카밀라 벨리에바(200.7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도지훈(신현고)은 총점 151.77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위서영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에 나선 위서영의 최고 성적은 4위였다. 또한 ISU 공인 대회에서 190점 이상을 기록한 5번째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김연아(228.56점), 최다빈(199.26점), 김예림(196.34점), 임은수(205.57점)가 190점 이상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위서영은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 점수 10.10점)을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까지 클린 처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네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위서영은 가산점을 챙기면서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산점 구간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더블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한 뒤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연기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그는 마지막 비 점프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레이백 스핀(레벨4)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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