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보복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 추가 관세로 맞대응을 하면서 뉴욕 증시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9월1일부터 중국산제품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9월1일 부과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10%를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2,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25%의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1일부터 30%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정치적인 동기로 75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이번 조치가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자동차를 포함한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관세를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차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보다는 파국으로 흐리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623.34포인트(2.37%) 하락한 2만5,628.90을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75.84포인트(2.59%) 내린 2,847.11을 나타냈다.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 열린 세계 주요 증시도 크게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