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3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낮췄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지역 16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Asia Pacific Regional Growth update)’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0%, 내년 성장률을 2.1%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2019년 2.1%, 2020년 2.2%)에서 0.1%포인트씩 낮춘 수치다.
무디스는 아시아 16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싱가포르와 홍콩의전망치는 각각 종전 2.3%에서 0.5%로 무려 1.8%포인트를 깎았고 △일본(0.7%) △오스트레일리아(2.3%) △인도(6.2%) △태국(2.7%) △필리핀(5.8%)도 각각 0.1~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16개국 성장률 평균치는 4.4%로 직전 발표치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등 11개국이었다. 역시 싱가포르(2.5%→1.2%), 홍콩(2.7%→1.0%)의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아시아 지역의 수출 성장을 저해했고,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과 홍콩 등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특히 두드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별도의 분석은 보고서에 실리지 않았다.
무디스는 다만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성장률 둔화가 아직 고용 여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대체로 양호해 구매력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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