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LA다저스)이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이자 ‘홈런 구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 사냥에 나선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불리는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역시 ‘홈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MLB 인터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다 승수(84승ㆍ승률 65.6%)를 올리고 있고, 양키스도 아메리칸리그에서 최다 승수(83승ㆍ64.8%)로 양 팀은 최다 승수 경쟁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다저스 7승 3패, 양키스 6승 4패로 팽팽하다. 양 팀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확률이 매우 높다.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 글레이버 토레스. AP 연합뉴스.

다저스와 양키스는 홈런 공장이다.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3ㆍ31개), 게리 산체스(27ㆍ28개), 데이비드 존 르메이휴(31ㆍ21개)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팀 홈런 230개(22일 현재)로, MLB 전체 30개팀 가운데 2위다. 경기당 1.8개의 홈런을 날리는 셈이다. 10홈런 이상 친 선수도 11명이나 된다. 좌완 상대 타율도 전체 5위(0.276)로 강하다. 이에 맞서는 류현진은 올해 9이닝당 피홈런 개수 0.73개로 전체 메이저리거 투수 중 4번째로 적다. 다만 직전 경기인 애틀랜타 전에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점은 불안 요소다. 다저스 타선도 맥스 먼시(29), 코디 벨린저(24), 저스틴 터너(35) 등 팀 홈런 225개(전체 3위)로 양키스 못지않은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양키스와 한 차례 상대한 적이 있다. 6이닝 동안 3실점(5피안타)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팀 컬러는 같은 듯 다르다. 다저스 팀 타율은 내셔널리그 5위(0.261) 수준이지만,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반면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3위(0.272)로, 1위 보스턴(0.276) 2위 휴스턴(0.273) 등과 리그 최상위를 다투지만, 평균자책점은 4.52(리그 6위)로 중간 수준이다.

선발 투수 무게감은 다저스에 쏠린다. 양키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31)은 시애틀 시절인 2017년과 18년 각각 12승과 11승을 올렸고, 양키스로 이적한 올해도 9승 6패(4.53)로 꾸준하다. 9이닝당 삼진 개수가 무려 11.2개로 전형적인 ‘탈삼진형’ 투수다. 하지만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 자책점 1.64(12승 3패)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하다. 반면, 중간 불펜 성적은 양키스가 압도적이다. 불펜 WPA(승리확률 기여도)에서 양키스는 3.34(전체 4위)로 탄탄하지만, 다저스는 -4.38(전체 24위)로 최하위권이다.

미국 현지 관심도 뜨겁다. 미국의 티켓구매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가장 저렴한 입장권 가격이 125달러(약 15만원)에 이른다. 같은 날 열리는 나머지 13경기의 최저 입장권은 약 20~30달러 수준이다.

류현진은 한글 이름 ‘류현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기획한 ‘플레이어스 데이’(Players Dayㆍ24~26일)인데, 이 기간 메이저리거들은 영문 이름 대신 자신이 선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다. 헬멧과 손목 보호대 등 장비에도 자신의 사인이나 문구를 새기는데, 이 물품들은 경기 후 경매를 통해 유소년야구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류현진은 2017년과 18년에는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달고 뛰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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