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49%, 6%p↑, 긍정평가 45%…14주 만에 역전
20ㆍ40대 부정평가 7%p↑…‘인사’ 부정평가 주요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세 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부정평가가 49%로 긍정평가(45%)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6%포인트 오른 반면 긍정평가는 2%포인트 떨어졌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한 건 지난 5월 셋째 주 조사 이후 14주 만이다.
20대의 민심 이반이 눈에 띈다. 20대의 부정평가는 46%로, 2주 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42%로 직전 조사(44%)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40대의 부정평가(44%)도 7%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52%로 4%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ㆍ민생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12%), ‘인사 문제’(9%) 순으로 꼽혔다. 인사 문제는 직전 조사보다 9%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측은 “대통령의 직무 부정평가에서 인사 문제가 오랜만에 상위권에 올랐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잘함’(31%), ‘최선을 다함’(10%), ‘북한과의 관계 개선’(10%) 등이 거론됐다.
정책별 평가에서 ‘공직자 인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24%로, 작년 8월 조사(50%)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부정평가는 53%를 기록했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과 같은 41%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한 21%로 조사됐다.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로 나타났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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