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서울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문을 연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실감나는 공룡들의 모습을 재현해 가족‧연인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체험 공간으로 입소문 났다.
롯데백화점과 영화 <쥬라기 월드>를 제작한 NBC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7월 판매된 전시 티켓 중 압도적인 예매율 1위(93.6%)를 기록했다. 오픈 후 56일 간 약 10만 명(8월23일 기준)의 고객들이 전시장을 방문했고 같은 기간 백화점을 찾은 고객의 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확장하는 이유는 미세먼지, 황사, 무더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실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해 매출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영업면적 2,479m2 (750평)을 할애했다. 굿즈 매장이 231 m2 (70평)에 불과 하지만 매출이 16% 신장해, ‘공룡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온라인으로 이탈한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롯데백화점의 차별화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8월, 서울 건대 스타시티점에 VR체험관 ‘VR몬스터’ 입점을 시작으로 체험형 유•아동 서점 ‘동심서당’, 사진 전시 및 사진 관련 용품 편집샵 ‘291 포토그랩스’, K-POP 문화 공간 ‘팔레트’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몬스터VR’ 은 2030의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기획됐다. 영업면적 1,400㎡(424평)에 60개 이상의 다양한 VR 콘텐츠가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몬스터 VR’을 이용한 고객 중 해당 점포를 처음 방문한 신규 고객의 비율이 무려 46%나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의 2030고객 비율은 35%지만 몬스터VR을 통해 유입된 신규 2030 고객 비율은 40% 이상이다. 젊은 신규 고객 유입에 성공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또 지난 해12월에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역시 ‘레저 스포츠가 강한 점포’라는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시아 최대 나이키 팩토리 매장뿐 아니라 1분에 11만 3000t의 물이 쏟아지는 인공파도 위에서 시속 27㎞ 속도로 역동적인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샵 ‘플로우 하우스’가 입점해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플로우 하우스’는 올해 상반기 동안 334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으며, 신규 고객 매출만 1억1천만 원이었다. 서핑샵으로 유입된 신규 고객들은 올 상반기 6개월간 타 상품 군에서도 인당 60만 원 정도를 소비하면서 점포 매출에도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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