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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평년보다 따뜻… “11월 기온 높아지는 온난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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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평년보다 따뜻… “11월 기온 높아지는 온난화 경향”

입력
2019.08.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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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 '처서(處暑)'인 23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뒤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 '처서(處暑)'인 23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뒤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

올 가을 날씨는 맑고 청명한 가운데 평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한 온도가 이어지겠다. 다만 상층에서 내려온 한기의 영향으로 가끔씩 추워지는 날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9~11월 3개월간의 날씨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가을의 기온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10월부터 약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9월 초반까지는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끼는 날이 많다가 중순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지겠다.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상층 한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기압계의 동서흐름이 원활해 갑작스러운 추위가 오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9월 평균 예상기온은 평년수준인 20.1~20.9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74~220.7㎜)과 비슷하겠다.

10월에도 맑은날이 많지만 일시적으로 상층 한기의 영향을 받겠다. 최근 10년 평균 서울ㆍ청주 등 중부지방에서 10월 하순에 첫 서리가 관측된 만큼 추위가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인 13.9~14.7도와 비슷하거나 높겠다. 월 강수량은 평년(33.1~50.8㎜)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1월 평균 기온은 평년(7~8.2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베리아고기압과 알류산저기압의 발달이 평년보다 다소 약할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풍이 평년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 강수량은 평년(22.8~55.8㎜)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래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온난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 중 11월은 지난 46년 간 1.4도 오르며 다른 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가을에는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중 1개 내외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일본 남부해상을 지나는 태풍의 사례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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