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소 “일본 다이소와는 다른 기업” 설명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다이소’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일본 다이소 지점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서 교수는 19일붙 열흘간 ‘욱일기 퇴치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다이소의 몇몇 해외 점포에서 들어가는 입구 인테리어에 욱일기 문양을 넣는가 하면, 일본 내 다이소에서는 욱일기를 형상화한 투표상자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욱일기는 일제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다. 1954년 창설된 해상·육상자위대가 정식 군기로 채택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서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었던 욱일기 디자인을 아직까지 '상품화' 한다는 것은 일본 기업들의 역사인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 화장품 기업인 DHC, APA호텔 등 역사 왜곡을 일삼는 극우 기업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일본 다이소 불매를 독려했다.
일본 다이소는 2019년 3월 기준 전 세계 28개국에 2,175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한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곤욕을 치렀던 한국 다이소는 이번 일에 선을 그었다. 한국 다이소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고 운영하는 브랜드로, 일본 다이소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한국 다이소의 한 관계자는 23일 “한국 다이소는 외국계 기업이 아닌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엄연한 한국 기업”이라며 “꾸준히 진정성 있는 모습과 좋은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를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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