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가 흥미진진한 2:2 팀전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레전드 웃음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103회에서는 코스타리카에서의 두 번째 대결로 그루퍼 낚시를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도시어부’ 사상 처음으로 2:2로 나뉘어 각각 다른 배에 오른 이날 낚시는, 회식비까지 걸려 있어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경쟁과 견제가 펼쳐지면서 쫄깃한 긴장감 선사했다. 이덕화와 지상렬의 ‘덕렬이네’ 팀과, 이경규와 최현석의 ‘원더풀라이프’ 팀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희비가 엇갈리며 변화무쌍한 볼거리를 안겼다.
‘덕렬이네’는 초반부터 입질이 쏟아지는 대축제가 벌어지며 무아지경 춤판이 벌어졌고, 급기야 즉석 선상 댄스 파티가 펼쳐지며 ‘원더풀라이프’ 팀의 질투와 시기를 불러 모았다. 이에 반해 잡어만 낚이는 ‘원더풀라이프’ 팀은 초상집 분위기로 극명한 대비를 보여 웃음폭탄을 안겼다.
이경규는 춤판이 벌어진 ‘덕렬이네’ 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파트너 바꾸면 안돼?”라며 “이런 고기는 우리나라 개울가에도 있어. 내가 이틀을 날라 왔는데 이게 뭐냐고”라며 분노를 표출해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최현석의 식음 전폐 활약도 큰 재미를 안겼다. 첫 낚시에서 더블 황금배지를 거머쥔 이후 더욱더 강렬해진 승부욕을 드러낸 최현석은 점심도 거르는 낚시 투혼을 펼친 끝에 결국 8짜 스내퍼를 낚아 올리며 포효했다.
이날 낚시는 그루퍼 5kg 이상의 무게로 황금배지를 가렸다. 양 팀은 정확히 똑같은 52마리를 낚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덕화와 이경규가 각각 62cm의 4kg짜리 그루퍼를 낚아 공동 1위를 한 것. 황금배지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덕화는 “회식은 제가 모시겠다”며 통큰 형님의 면모를 보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셰프답게 저녁 만찬에서 수준급 요리를 선보이며 형님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 최현석은 “제 인생 통틀어 정말 값진 경험이다”라며 “‘도시어부’는 저의 형제”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지상렬은 “50년 살면서 코스타리카를 올 줄 몰랐다”며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깊은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이경규는 “‘도시어부’ 하면서 처음으로 형님과 같이 배를 안 탔다. 한걸음 물러나보니까 보이는 게 있더라”라며 “참 추하더라고. 귀신 씌어 있는 거 같더라고”라며 신들린 춤판을 벌인 ‘덕렬이네’를 디스, 끝까지 질투와 시기를 드러내 폭풍 웃음을 안겼다.
2주간 뜨거운 활약을 펼친 지상렬과 최현석은 각각 선상 댄스 파티와 더블 황금배지라는 화려한 볼거리로 빅재미를 선사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방송 말미 제작진은 “내일 더 강력한 게스트가 오신다”고 예고해 코스타리카 3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모두를 궁금하게 만든 강력한 게스트의 정체는 누구일지, 코스타리카 특집 3탄은 오는 29일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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