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장관은 22일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단호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이날 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에 초치한 이후 담화 발표를 통해 “지소미아는 안보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 하에 2016년 체결 이후 지금까지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현재 지역 안보 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대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안전보장상 맥락에서 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수출 규제 운용 재검토를 연결하고 있지만, 두 사안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현재 지소미아 종료를 포함해 한국 측에서 매우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잇따라 매우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여러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에 기반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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