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제1저자는 당연히 딸” 글 올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과 관련한 논란을 일축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며 운을 뗀 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고교 시절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의 의견을 적었다.
그는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에 대학 입시에 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보다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 같은 것을 쓰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선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 후보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그저 이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 저자는 그 따님"이라며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의 글에 온라인에는 찬반 의견 속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시원하게 정리했다”는 지지 글도 있었지만, ‘에세이’ 표현을 놓고 '에세이’와 학회의 논문도 구분하지 못하느냐', ‘에세이면 나도 쓰고 고대 갈란다’ ‘왜 비호하나’ 등 부정적인 글들이 상당수였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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