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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서부정비창 후보지 목포 허사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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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서부정비창 후보지 목포 허사도 결정

입력
2019.08.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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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목포 허사도에 두 번째 정비창 신축…2024년 준공
해경 목포 허사도에 두 번째 정비창 신축…2024년 준공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최종 통과됐다. 서부정비창 신설로 서해와 남해, 제주해역 경비정의 적기 수리로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안전 기능이 강화되며 지역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22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간 정책적ㆍ지역균형발전ㆍ경제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전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82억원을 반영, 목포 허서도에 해양경찰 서부 정비창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은 전국 섬의 65%, 해안선의 45%, 수산물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등 해양안전관리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해경은 경비정 328척의 60%인 198척을 서ㆍ남해안 일부, 제주도 해역에 집중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에 있는 해양경찰 정비창은 정비시설 부족과 노후로 경비정 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더욱이 연간 수리가 필요한 경비정은 200여 척인 반면 수리능력은 100여 척에 불과했다. 그동안 1,000톤 이상 경비정은 해군에 위탁 수리를 하는 실정이다 보니 수리 지연 등으로 경비정 운용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 2010년대부터 별도의 정비창 신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목포에 서부정비창이 신설되면 서해와 남해, 제주도 지역 운용 경비정 및 1,000톤 이상 경비정 수리를 맡게 된다. 경비정을 적기에 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과 해양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안전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인천 등 서해안 경비정은 부산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수리가 가능해 수리 시간 단축과 유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목포 서부정비창 신설로 발생하는 생산 유발효과는 3,326억원이고, 고용 유발효과는 2,337명으로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목포 허사도에 신설될 해양경찰 서부정비창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까지 총 1,994억원을 들여 10만9,000㎡ 부지에 드라이도크 1기, 플로팅도크 2기, 운영시설 등을 조성한다. 해양경찰과 수리 인력은 255명이 근무한다.

이날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은“2012년부터 8년간 서부정비창 신설과 목포유치를 추진하면서 기획재정부과 해양수산부장관, 한국개발연구원장, 해경, 국방부 등 수십 차례 조율하고 협의한 결과 결실을 거뒀다”며“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종식 목포시장과 협력해 정비창이 목포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도“해경 경비정 빠른 수리로 해상안전도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하는 등 지역 조선해양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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