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 시인이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중퇴한 시인은 잡지사 학원과 주부생활 등 출판계에서 일했다. 1962년 문예지 자유문학에 ‘노래’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꾸준한 시창작 활동을 펼쳐왔다. 1963년 시 동인지 현실과 드라마 동인 네오 드라마에 참여했다.
시집으로 ‘기다림에도 색깔이 있나 보다’ ‘물은 하나되어 흐르네’ ‘미로’ ‘외포리의 갈매기’ 등이 있다. 최근 마지막 시선집인 ‘백두에 머리를 두고’가 창비에서 나오기도 했다. 동국문학인상,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 펜문학틀별상 등을 받았고 주부생활 편집국장과 금성출판사 상무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24일.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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