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가계신용
6월말 기준 가계빚 1556조원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빚 규모가 1,556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보다 16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계빚 증가율은 10분기째 둔화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 현황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1,556조1,00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로 구성된 가계대출이 1,467조1,000억원이었고, 신용카드 결제금액에 해당하는 판매신용이 89조원이었다.
전체 신용잔액의 증가폭(16조2,000억원)은 1분기(3조2,000억원)보다 늘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24조1,000억원)보단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2분기 가계신용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3%였는데,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가계빚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분기 가계빚 증가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분기 들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가계대출이 15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빚 규모를 끌어올렸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9ㆍ13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에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계기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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