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으로 양분되고 있다. 조 후보자 지명 철회와 임명 찬성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민의의 장’으로 각광 받았던 청원 게시판 여론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다.

22일 오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요구하는 청원과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상반된 청원 동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조 후보자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청원은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1만명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가 10만 8,0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답변 기준(20만명)에 근접한 전체 청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대적으로 최근에 제안된 두 청원은 각각 6, 7위를 기록하며 현재도 빠르게 동의자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정치개혁 분야 청원으로 좁혀 보면 조 후보자 관련 청원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정치개혁 분야 상위 5개의 청원 중 4개가 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거나 임명하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이 중 조 후보자의 지명 또는 임명을 반대하는 청원은 2위와 3위에 올라 총 1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임명 요구 청원 외에는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국 후보자 청문회 관련 개인정보 불법 취득자, 유출자 등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눈에 띈다. 이 청원까지 합하면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청원 동의자 수는 11만8,000여명에 이른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이슈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처벌 요구 청원은 4위(2만1,000여명)를 기록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기준으로만 보면 조 후보자 지명 및 임명을 반대하는 쪽이 더 높아 보이지만 양측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22일 오전 9시 무렵에는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10만 5,000여명을 기록해 찬성 측 의견을 앞섰지만 불과 2시간여 만에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청와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21일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은 청문회를 통해 검증돼야 한다”며 지명 철회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 여론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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