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ㆍ고려대는 23일 촛불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신과 딸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6학기 내리 특혜성 장학금을 수령한 부산대에서도 촛불이 타오를 기세다. 23일 촛불 집회를 예고한 고려대와 서울대에 조 후보자와 조씨 관련 논란이 빚어진 전국 대학으로 촛불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에는 조씨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입학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씨가 거쳐간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촛불집회를 여는데, 부산대도 나서야 한다는 게 요지다.

한 학생은 ‘학생들이 들고일어나야 할 문제다’란 제목의 글에서 “유급 당해도 권력가 딸이면 장학금 받나. 우린 뭐 바보라서 공부해서 장학금 받는가. 부산대가 권력자 밑에서 설설 기는 곳이 됐다”고 성토했다. 다른 학생은 “조국 딸 문제는 정치적 스탠스의 문제가 아니라 원리, 원칙의 문제”라며 “이대로 침묵한다면 부당한 정권에 대항한 선배를 볼 면목도, 부산대 학생이라고 말할 자신감도 사라질 것”이라며 총학생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재학 중 두 번이나 유급하고도 2016년부터 6회 연속 소천장학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 총 1,200만원이다. 한영외고 재학 시절에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 수시전형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물론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고려대는 졸업생ㆍ재학생 2,000명 이상 찬성으로 23일 교내에서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조 후보자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학교에서 ‘조국 교수 STOP' 촛불집회를 연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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