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신'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변신'은 9만 741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 2019명이다.
이날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9만 6392명을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3월 '곤지암'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이후, 정통 공포 영화로는 ‘변신’이 오랜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한다.
흥행 기류는 개봉 전부터 감지됐다.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전대미문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가족이라는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착안해 영화의 공감대를 높였다. 서서히 가족 안에 스며든 악마의 존재와 살기 위해선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 속 가족 간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계와 분노가 섬세하게 그려졌다.
김홍선 감독은 각색 단계부터 어떤 시점에 가족이 사라지고 가족의 얼굴을 한 악마가 등장할지, 그리고 악마가 소강할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계했다.
한편 이날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8만 3273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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