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이 전화… 단기간 도울 것” 중국산 아이폰 관세 완화 가능성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잔디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삼성전자를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삼성을 또다시 거론하면서 “위대한 미국기업(애플)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인 애플이 생산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이 내지 않는 관세를 부담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잇따라 언급함에 따라 조만간 애플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쿡 CEO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한다고 하면서 “지금 문제는 그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가 자신에 전화를 거는 것은 “그가 좋은 경영자라는 이유”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은 내게 전화하지 않고 아주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는데 쿡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한다. 아주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그(쿡 CEO)는 낸다는 건 불공평하다. 그렇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일에도 16일 있었던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해 결과적으로 삼성을 견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간 도와줄 것”이라는 발언은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대중 관세 부과 추가 연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당초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폰과 크리스마스 용품 등 총 1,56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12월 15일 이후로 미룬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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