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관련 6번, 딸 논문 관련 5번… SNS를 대응수단으로 활용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하루에 10여차례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직접 해명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9일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 후보자는 지난 15일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이 담긴 첫 번째 자료를 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6차례 해명 보도자료를 법무부 기자단에 배포했다.
특히 후보자 딸의 장학금 관련 논란에 이어 외고 재학 중 의학논문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난 전날에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9번의 자료를 내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날 역시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논문 논란 등에 대해 5번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16번의 자료 중에는 사모펀드 관련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딸의 논문 관련 자료가 5개로 뒤를 이었다. 조 후보자의 부친이 운영해온 웅동학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4차례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19일과 20일에는 조국 동생의 전처와 동생이 각각 호소문과 입장문을 내고 직접 의혹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또한 기자단에 배포한 이 같은 자료들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 곧바로 게시하고 관련 기사를 첨부하고 있다. 장관 내정 후 SNS 활동을 잠시 접었으나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자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SNS를 해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출근길에 육성을 통한 해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출근하며 ‘사노맹 사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이날 아침에는 처음으로 가족에 대해 제기된 해명에 대해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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