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박성빈(오른쪽)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야탑고와 16강전에서 6회초에 번트를 시도한 뒤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마산용마고가 봉황대기 16강에서 2017년 이 대회 우승팀이자 경기지역 강호 야탑고를 장단 11안타로 두들기며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성남고도 순천효천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강에 올라 22일 마산용마고와 일전을 겨루게 됐다.

성남고 5-3 순천효천고

마산용마고 11-1 야탑고 (7회 콜드)

성남고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효천고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성남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초 공격에서 안타 3개를 집중해 2득점했고, 3회에도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5-0으로 앞서는 박태홍(3년)의 솔로 홈런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성남고는 그러나 갑자기 집중력을 잃은 듯 5회 2사 1ㆍ2루, 6회 2사 1ㆍ2루, 8회에는 1사 만루 기회를 잇달아 날렸다. 그 동안 효천고는 6회 2점, 8회 1점 등 조금씩 따라붙었다. 6회말 장대한(3년)의 3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ㆍ3루에서 박경식(3년)의 1타점 2루타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고, 2-5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규민(3년)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추격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김규민이 2루를 돌아 무리하게 내달리다 3루에서 아웃되며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9회말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허인서(1년)가 2루타로 진루하며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들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성남고는 에이스 이종민(3년)이 투구수 55개(4이닝)를 기록,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성균 성남고 감독은 “초반 타선 집중력이 좋아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는데, 중ㆍ후반 이후 집중력을 잃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면서 “이종민을 아껴 8강에 투입하려 했는데, 마운드 운용 계획이 조금 틀어졌다”라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투수 김태경이 역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한 마산용마고는 봉황대기 16강에서도 화끈한 타력을 과시하며 야탑고에 7회 콜드승(11-1)을 거뒀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마산용마고는 2회초 2점을 선취하고도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오히려 4회말 야탑고에 1점을 내주며 자칫 분위기를 빼앗길 뻔했다. 마산용마고가 3~5회까지 출루에 성공한 것은 단 1번뿐이었다. 마산용마고는 그러나 6회 상대 실책을 빌미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 연속 실책과 적시타를 묶어 3득점 했고 7회에는 무려 7안타를 집중하며 타자 일순,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김태경(3년)이 5.2이닝 동안 1실점(3피안타)로 호투했다. 다만, 김태경이 투구수 73개로 다소 많이 던져 22일과 23일 열리는 8강과 4강에는 출전할 수 없다. 문남열 마산용마고 감독은 “초반 타선이 안 터지는 바람에 (김)태경이를 길게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 “8강과 4강에서는 조제경(3년)과 권태우(3년) 등을 적절하게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초록봉황을 품었던 야탑고는 콜드패 위기에 몰린 7회 ‘고졸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안인산(3년)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나 연속 적시타를 허용, 올해는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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