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 기록에 오른 인천항 곡물저장고(사일로) 야외 벽화가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내항 7부두에 있는 곡물하역ㆍ보관업체 한국티비티의 곡물저장고에 그려진 야외 벽화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IDEA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어워드, 독일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1,7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이 적용돼 수상작을 뽑았다.
한국티비티가 1979년 만든 높이 48m, 둘레 525m 곡물저장고 외벽에 100일 동안 그린 야외 벽화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야외 벽화(면적 2만3,688.7㎡)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곡물저장고 16개 구조물에 그린 벽화에는 한 소년이 역경을 거쳐 농부로 성장하는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이남주 시 산업진흥과장은 “독일 IF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해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는 출품하지 않았다”라며 “사일로 벽화처럼 낙후된 산업시설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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