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예타조사 대상 선정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남양주시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1일 인천시와 국회에 따르면 GTX-B 노선 사업은 비용 대 편익 값이 1.0을 확보해 기재부 예타조사를 통과했다. 비용 대 편익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충분하단 얘기다.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08㎞ 구간을 GTX로 잇고 정거장 13곳을 짓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5조9,000억원이다. 2022년 말 착공해 이르면 2027년 개통할 전망이다.
전체 노선 중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망우 50㎞ 구간은 선로를 신설하고, 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30㎞ 구간은 기존 경춘선 선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시속 95㎞ 안팎의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27분이면 갈 수 있다.
GTX-B 노선은 정부에서 광역교통망 부족에 따른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정과제로 채택한 GTX 3개 노선 중 하나다. GTX-A(화성 동탄~파주 운정) 노선은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GTX-C(양주~수원) 노선은 앞서 예타조사를 통과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울까지 20분대, 경기도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GTX-B는 인천 균형 발전과 경제 혁신을 견인할 철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을 독정역에서 서구 불로지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이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독정역에서 불로지구까지 4.45㎞를 연결하고 정거장 3곳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총 사업비는 4,126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하반기 예타조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검단신도시에서 출발, GTX-A 노선과 환승하고 일산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광역 철도망을 구축해 서울 강남권까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김포시 등과 함께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