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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료계 확산… 의협, 단국대 A교수 윤리위 회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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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료계 확산… 의협, 단국대 A교수 윤리위 회부키로

입력
2019.08.21 14:04
수정
2019.08.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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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는 “학술적으로 문제 없어… 재심사 필요 없다”

조국 후보자 출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조국 후보자 출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한 논란이 의료계로 확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지도교수인 단국대 의대 A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병리학회는 해당 논문이 “학술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같은 해 12월 단국대의대 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란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09년 3월 발간된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이와 관련 조국 후보자 측은 고등학교의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딸이 실험에 적극 참여하고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데 기여해 해당 교수가 좋은 평가를 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고등학생이 겨우 2주 인턴십을 한 것만으로 제1저자를 부여할 정도의 기여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앞으로 중앙윤리위윤리 심의를 통해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는 의료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의사 윤리 위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병리학회는 논문에 대해 “학술적으로는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장세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은 이날 “논문을 검토했는데 학술적, 과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10년 전 학술 검토가 끝난 논문을 재심사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학회에서는 논문 내용이 과학적 사실인지, 데이터 조작이 없는지 등을 검증하지 저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지는 않는다”며 “실제 논문 심사 과정에서는 저자 이름이 심사위원에게 노출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어 가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씨가 실제 연구에 참여했는지 여부 등 부정 등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논문 저자에 관한 수정을 공고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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