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서울대 교수 재직하던 아버지 음덕 아니냐” 질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에도 두 차례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조씨는 두 차례 유급을 받았는데도 2016~2018년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조씨는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에 입학,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고, 2학기를 앞둔 8월에도 또 다시 같은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가 당시 받은 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관악회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자산은 56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조씨는 두 번째 장학금을 받기 두 달 전인 그해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원서를 냈고 합격해 ‘장학금 먹튀 논란’까지 일고 있다. 조씨는 같은 해 10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을 이유로 휴학계를 냈다. 이후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처리됐다.
곽 의원은 “조씨는 서울대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조 후보자)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니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ㆍ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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