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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어학ㆍIT 등 끼리끼리 사내교육… CJ헬로 ‘런 투게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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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어학ㆍIT 등 끼리끼리 사내교육… CJ헬로 ‘런 투게더’ 프로그램

입력
2019.08.21 15:50
수정
2019.08.21 18: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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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직원들이 캐주얼 러닝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CJ헬로 직원들이 캐주얼 러닝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평일 점심시간마다 서울 마포구 CJ헬로 본사 곳곳은 각종 ‘부족(Tribe)’들에게 점령당한다. 이른바 ‘기술쟁이’들이 모여 인문학을 공부하는 부족, 각기 다른 사업부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연구하는 부족, 비즈니스 영어회화나 정보기술(IT) 자격증을 준비하는 부족도 있다. 독서와 어학부터 기술, 자격증, 시장조사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는 이 부족들은 CJ헬로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 교육 프로그램 ‘런 투게더(Learn Together)’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 팀들이다.

런 투게더는 공통의 학습 목표를 가진 직원들이 부서, 직급에 구애 받지 않고 모여 서로의 동료이자 코치 역할을 하는 스터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2017년 50개에서 시작해 지난해 76개, 올해는 상반기에만 54개 부족이 새로 꾸려졌다. CJ헬로 측은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프로젝트에 따라 소규모 조직을 만들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조직 혁신모델 ‘애자일(Agile)’ 시스템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전 직원의 35% 가량이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 ‘런 투게더’의 비즈니스 회화 부족 구성원들이 모여 외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CJ헬로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 ‘런 투게더’의 비즈니스 회화 부족 구성원들이 모여 외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런 투게더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스스로 학습 주제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비즈니스 회화 부족의 구성원인 남세종 대리는 “팀원끼리 돌아가며 서로를 가르치다 보니 더욱 집중해서 공부하게 되고,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며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낼 필요 없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CJ헬로 호남방송과 충남방송 기술팀 직원들은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부족을 만들었는데, 구성원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통신3사가 앞다퉈 케이블방송 인수에 뛰어드는 등 방송통신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CJ헬로는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캐주얼 러닝’이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현재 런 투게더 외에도 △직장생활 노하우를 공유하는 ‘런치클래스’ △경영진이 사원에게 트렌드를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 △현업 담당자의 온라인 지식 강연 ‘헬로 모닝 포럼 포커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심현정 CJ헬로 인사부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 역량을 키워나가는 캐주얼 러닝을 경쟁력 있는 조직 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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