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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기업 CEO 181명 “눈앞 이익 넘어 모든 이해당사자에 책무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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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기업 CEO 181명 “눈앞 이익 넘어 모든 이해당사자에 책무 다해야”

입력
2019.08.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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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올해 4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올해 4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기업 및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넘어 노동자와 고객, 납품업체와 지역 커뮤니티 등 전체 생태계가 공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을 대변하는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기업의 목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업들이 이윤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눈앞의 이익을 넘어 모든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BRT는 미국 200대 대기업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1972년 설립됐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연합회와 비슷한 성격이다. 이번 성명에는 베이조스, 쿡, 다이먼 CEO 외에도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등 내로라하는 미국 대기업 경영인 181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각 기업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고객과 납품업체, 지역 커뮤니티까지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책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주주뿐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공정하게 보상하고 중요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한 훈련과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 존엄과 존중을 강조한다”고 했다.

BRT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다이먼 CEO는 이번 성명문에 대해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있지만 시들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 경영자들은 노동자와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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