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아모레퍼시픽에서 분사해 독립법인 출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운영하던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2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오설록은, 내달 아모레퍼시픽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로 편입되고, 10월부터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차 전문 서비스 직군 인력을 채용∙관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그린파트너즈’도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오설록의 독립법인 출범은 오설록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40년간 쌓아온 최고급 명차 브랜드의 명성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설록은 지난 1979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됐다. 척박한 오지의 돌과 잡목을 묵묵히 개간한 끝에 330만5,785㎡(약 100만평)의 비옥한 녹차밭은 국내 대표 녹차 생산지이자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서혁제 오설록 대표이사는 “오설록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한 창업자의 아름다운 집념에서 시작되어 우리 녹차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며 “이제 세계 속에서 그 위상을 높여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명차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