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장기 요양중인 어르신들의 신체기능을 유지ㆍ증진시켜주는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물리치료사가 없어 장기요양 어르신들의 기능회복훈련 등 재활 서비스가 취약한 수급자 30인 미만의 소규모 장기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기관 종사자들에게 자체 제작한 매뉴얼 교육 및 재활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다.
물리치료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대구본부 학습동아리(소확케ㆍ소소하지만 확실한 케어) 회원들의 제안으로 출발한 특화사업이다. 물리치료과 교수와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누워서 뒤집기’ 등 30여종의 어르신 기능회복훈련 매뉴얼을 자체 개발했고, 이를 책자로 제작했다. 특히 매뉴얼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물리치료사들과 학계 교수들이 참여해 개발했기 때문에 현장적용이 쉬운데다 전문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물리치료사가 없는 요양시설과 주ㆍ야간보호기관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지역본부측은 밝혔다.
대구본부는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 주ㆍ야간보호기관을 방문해 기관 종사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교육 및 재활매뉴얼 실습교육을 선보였다. 21일 대구 북구 구암동과 23일 수성구 범물동 지역 주ㆍ야간보호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하는 한편 내달 중에는 동영상 프로그램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대용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요양서비스 현장에서 수고하는 요양보호사 등 관계자분들이 이 책자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어르신의 신체기능 유지ㆍ증진에 좋은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 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