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선친 묘비에 후보자의 친동생과 법률상 이혼한 지 4년이 지난 때의 전처 조모(51)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면서 ‘위장 이혼’ 의혹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2013년 7월 사망해 부산 서구 금병산 창녕 조씨 문중 묘지에 묻혔다”며 “가서 비석을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란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는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조씨를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조 후보자 측에 답변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의 전 제수 조씨는 2009년 4월쯤 후보자 동생과 합의 이혼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조 후보자 집안과 교류하며 2017년 11월 조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씨 소유의 부산 아파트를 매입하고, 앞선 2014년 정씨의 자금으로 부산 빌라를 매입하는 등으로 위장 이혼 및 위장 매매 논란을 불렀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조 후보자 딸에게 3년간 매달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부임한 점을 들어 “당 차원에서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전형, 의전원은 면접 전형으로 각각 입학했다”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때보다 10배는 심하다. 이 정도면 부정입학 의혹이 충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같은 학교 강모 교수가 올해 첫 지방대 출신으로 대통령 주치의가 된 사실도 지적하며 “대통령 주치의도 해당 의전원에서 나오는 게 우연의 일치라고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