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로 촉발된 고소ㆍ고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강병원 의원이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국회의원도 특권 없이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패스트트랙은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선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착한 강 의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나 의원은 본인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법의 혜택은 보면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의 주범 격인데도 법의 부름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해 경찰이 접수한 고소ㆍ고발은 모두 18건이다. 수사 대상이 된 국회의원은 총 109명이다. 출석요구를 받은 국회의원은 민주당 28명, 자유한국당 38명, 정의당 2명 등 68명이다. 이들 중 한국당 의원 38명은 경찰 출석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